치킨이 늦게 나왔다 - 생활 속의 갑질,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노하는가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2/02
김수영(연합뉴스)
배달비용을 줄이려고 가급적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가게로 포장 주문해 찾으러 간다.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10% 가까이 할인하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다.

어제 평소 자주 주문해 먹던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주문해 놓았다.

"20분 후에 오세요."

시간에 맞춰 찾으러 가니, 주문이 누락돼 있다.

주인 아주머니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앉아서 기다리세요." 한다.

주방에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누가 전화받았냐, 왜 안적어놨냐, 나는 전화 안받았다. 아웅다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20분을 기름내 나는 가게에 앉아 기다리다 보니 나도 화가 난다.
미리 주문하고 시간에 맞춰 찾으러 오는 이유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올 수 있는 이유때문인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주머니가 먼저 실수했다고 미안하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했으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기다렸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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