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4
빌앤멜린다 재단은 제3세계 국가들(이라고 불리는 개발도상국 이하 빈국)을 위해 백신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의 의료 격차를 줄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사망률이 적을 수 있었던 이유,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이 빠르게 정상화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사망하는 순간에도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한국은 필요할 때 백신을 공급 받았고, 백신이 남아도는 시기에는 접종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 부족했지만 마스크를 나눠 쓸 수 있었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관련 어플로 전염병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마스크 문제는 자국 생산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제조업 상황도 나쁘지 않았고요. 한국인들은 전염병을 두고 걸리지 않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았어요. 전염병에 걸린 후에도 다른 동거인들의 건강을 고려해 격리 조치가 가능했고요. 한국 같은 선진국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응급대응반은 필요 없는 전략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어요. 미국만 해도 CDC 같은 거대한 조직을 갖고 있으니까요. 한국도 관련 부처가 굉장한 활약을 했었죠.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많은 것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응급실에서 죽어가는 것이 선진국에서 골든타임을 놓친 질환자들의 모습이었다면 건강한 사람들도 죽어나간 것이 후진국의 현실이었을 테니까요. 빌 게이츠과 그가 만든 재단...
@미드솜마르 의견 감사합니당. 전 이번 코로나19사태에서 who의 명암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더 강력하고 재정적 여유가 있으며 선진국의 방역이기주의 (백신 선구매 싹쓸이 등…) 를 저지할 수 있는 국제 긴급 대응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Who의 역할에 비해 who의 힘이 약한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봐요. 그래서 권위도 안 서고 중국 역학조사팀도 조롱을 받았죠. 속상했어요 ㅠ ㅠ
공중보건 연구소는 정말 꼭꼭 필요하고요. ㅠ ㅠ
@홈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네, 저도 균등한 백신 보급을 조정하거나, 저소득국가가 한국의 질병관리청과 스웨덴의 공중보건청(Folkhälsomyndigheten)과 유사한 공중보건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긴급 대응단'을 만드는 형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지금 WHO에서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링크한 글에 '두려움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 '긴급' 대응단 또한 그러한 공포 마케팅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긴급 대응단을 꾸리는 것보다는 WHO 체제 아래에서 쌓아온 경험과 새롭게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미드솜마르 의견 감사합니당. 전 이번 코로나19사태에서 who의 명암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더 강력하고 재정적 여유가 있으며 선진국의 방역이기주의 (백신 선구매 싹쓸이 등…) 를 저지할 수 있는 국제 긴급 대응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Who의 역할에 비해 who의 힘이 약한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봐요. 그래서 권위도 안 서고 중국 역학조사팀도 조롱을 받았죠. 속상했어요 ㅠ ㅠ
공중보건 연구소는 정말 꼭꼭 필요하고요. ㅠ ㅠ
@홈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네, 저도 균등한 백신 보급을 조정하거나, 저소득국가가 한국의 질병관리청과 스웨덴의 공중보건청(Folkhälsomyndigheten)과 유사한 공중보건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긴급 대응단'을 만드는 형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지금 WHO에서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링크한 글에 '두려움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 '긴급' 대응단 또한 그러한 공포 마케팅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긴급 대응단을 꾸리는 것보다는 WHO 체제 아래에서 쌓아온 경험과 새롭게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