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잡초 이야기

신시아
신시아 인증된 계정 · 식물 콘텐츠크리에이터
2024/04/01

   
안양천에 봄이 되면 아름답게 피는 잡초 소래풀 photp by 신시아
 잡초라고 부르는 것은 식물학적 분류는 아닙니다. 꽃밭을 키우는데 무가 갑자기 생겨나서 자라면 무가 잡초가 되는 것이고 무밭에서 제비꽃이 피어나면 그 제비꽃이 잡초가 되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잡초의 분류는 달라질 수 있어요. 농작물이나 야채가 아닌 게 잡초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미나리는 작물이기도 하지만 벼농사하는 농부의 입장에서 보면 농사를 방해하는 잡초거든요. 식물학자들은 길가나 밭에서 멋대로 자라는 식물의 종류가 거의 정해져 있어서 그런 흔한 식물을 일반적으로 잡초로 이야기하죠.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잡초는 제초제 같은 독한 농약을 써가면서 없애야 하는 미움 받는 식물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잡초를 먹을 수 있는 풀로 볼 수 있겠지요. 
인류가 제초제를 만들어내게 한 잡초의 대표격인 민들레가 그렇습니다. 민들레는 서양에서 식용으로 재배되고 있을 정도로 맛있는 잡초기도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약으로 쓰이던 풀이지요. 

우리가 좋아하는 고사리나 봄에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 냉이나 쑥, 달래 같은 산나물도 길가에 널려있는 잡초잖아요. 요즘에는 야생채취를 금지하는 곳이 많다 보니 그런 분들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냉이나 쑥 캐러 다니는 분들 참 많이 보았지요. 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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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산문집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아는 만큼 보이는 식물 수업> 출간, 신시아TV 유튜브, 정글시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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