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여성을 돕는다 - 여성 연대의 힘
2023/05/22
1. 몇 년 전, 가족도 없고 연고도 없는 젊은 아기 엄마가 남편이 암 수술을 받는데 병원을 알아보는 글을 주부들 요리 사이트 게시판에 올리자 여기저기 걱정해 주고 도움 주겠다는 분들이 생겨났다. 아기 엄마는 마음만 받겠다고, 그래도 다 같이 걱정해 주니 경과 보고는 하겠다고 간간이 글을 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아기 아빠가 세상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게시판에서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던 주부들에게 모금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몇몇 회원 분들이 빈소에 방문해 조문하고 아기 엄마에게 뜻을 전달하고 확인도 했다.(세상은 사실 못 믿을 일이 많으니까)
아기 엄마는 몇 번을 고사하다 우리의 정성을 받아주었고, 몇 분의 멋진 언니들이 총대를 메고 작은방을 구해주고 살림 일체를 넣어주셨다. 이 일은 일간지에도 실렸다.
2. 주말의 대형 마트에서의 쇼핑은 정말 고되다. 하지만 어린 아기들을 키우던 나는 남편과 같이 가야 먹거리를 살 수 있었다. 평일엔 아기들을 두고 장 보러 갈 수는 없으니까. 아직 어린 둘째를 아기 띠로 안고 마지막 관문인 계산대에 줄을 섰을 때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달래도 소용이 없었고 남편은 큰 애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기에 도움 받을 수도 없었다. 계산대의 줄은 아주 길었는데 내 앞의 아주머니 차례가 되자 뒤돌아보시며 내게 말했다.
"얼른 먼저 해요. 아기 우는데 힘들겠어.."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니, 내가 안...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77_min 그 미역국 얼마나 달고 훈훈했을까요. 우리가 이런 여성 연대로 사는 힘을 얻습니다.
저도 가족없이 캐나다에서 애를 낳고 살면서 집밥을 해서 불러주는 언니들의 사랑을 먹고 산후우울증을 이겨냈었어요. 그래서 친정부모님이 올 수 없어 홀로 남편과 아가를 낳은 한국인 여자 동생을 위해 저도.. 소고기 좋은 부위 사다가 맛나게 미역국을 한솥 끓여 간 적이 있습니다. 받은 사랑은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되더라고요♥️ 맞습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었어요 샘 ❤️ 감동적인 글,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제게도 언니들이 있었으면-
여자의 힘, 엄마들의 힘이 아닌가 봅니다.
@로즈 밀러 아이 키우면서 연대의 힘을 가장 크게 느꼈어요. 인류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읽다가 울컥했습니다
맞습니다
인류는 연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도 가족없이 캐나다에서 애를 낳고 살면서 집밥을 해서 불러주는 언니들의 사랑을 먹고 산후우울증을 이겨냈었어요. 그래서 친정부모님이 올 수 없어 홀로 남편과 아가를 낳은 한국인 여자 동생을 위해 저도.. 소고기 좋은 부위 사다가 맛나게 미역국을 한솥 끓여 간 적이 있습니다. 받은 사랑은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되더라고요♥️ 맞습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었어요 샘 ❤️ 감동적인 글,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로즈 밀러 아이 키우면서 연대의 힘을 가장 크게 느꼈어요. 인류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77_min 그 미역국 얼마나 달고 훈훈했을까요. 우리가 이런 여성 연대로 사는 힘을 얻습니다.
제게도 언니들이 있었으면-
여자의 힘, 엄마들의 힘이 아닌가 봅니다.
읽다가 울컥했습니다
맞습니다
인류는 연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