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코칭
2024/05/05
정말 피곤한 주말 오전 9시에 일어나 해도 행복한 일
여러분에게는 그런 일이 있나요?
아무리 지치고 힘들다가도 하고 나면 마음이 충만하고 행복해지는 그런 일.
저에게는 올해 코칭이 꼭 그랬어요.
올해 1월부터 연휴가 낀 주말 빼고는 거의 매주 주말 코칭을 해왔어요. 적을 때는 1회, 많을 때는 하루에 4번까지도 진행했어요. 이번 달에는 코칭받으시는 4분의 5회기 코칭을 마무리했고, 작년 코칭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로 코칭 누적 시간을 보니 어느덧 45시간이 되었더라고요. 작고 작은 숫자로 보이기도 하지만, 매시간마다 코칭받는 분과 나눈 밀도 깊은 대화와 시선, 마음을 생각하면 제게는 결코 작지 않고 오히려 커다랗고 의미 있는 숫자예요.
작년에 처음 코칭을 배웠을 때는 코칭을 하다가 질문이 꼬여서 ‘엇 잠시만요’를 연발했고,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사실 엄청 긴장했어요. (받는 분들이 아셨을지 모르겠지만.. 눈치 못 채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코칭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자리에 앉아서 수업 자료란 자료는 다 펼쳐보고, 데모 코칭의 좋은 질문과 순간을 떠올려보고, 입으로 내뱉어보고 그러고 나서야 코칭하러 들어갔어요. 1시간 하고 나면 뻗어서 30분 넘게 누워있던 적도 있고요. 요새는 훨씬 편한 마음으로 ‘이 시간만큼은 나는 코치다, 코치의 Presence로 임하자’라는 가벼운 생각과 함께 힘차게 코칭을 시작해요. 코치로서는 이제야 첫 발을 내디뎠고 코치라는 존재는 언제까지나 공부하고 수련하는 존재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성장에 스스로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봅니다.
왜 코칭을 하세요?
‘디자이너인데 어떻게 코칭을 하세요?’ 또는 ‘회사에서 그렇게 빡세게(?) 일하면서 어떻게 코칭하고 코칭 공부까지 하세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요.
코칭은 코칭받으시는 분을 살리기도 하지만, 사실 저를 살리더라고요. 코칭을 하면서 되려 제가 에너지를 얻어요. 가끔 전날 야근을 하거나 약속이 있어서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온 날에도 아침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