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선수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구자훈
구자훈 · 칼럼리스트
2024/04/17
프로 스포츠팀이나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많을수록 조직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학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희암 감독은 라이벌 고려대학교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상민, 서장훈과 같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우수한 인재만 영입하면 조직은 승리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훌륭한 인재들로 조직을 구성하면 승리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훌륭한 인재들이 곧 '승리의 보증 수표'가 되어주진 못한다.

예를 들어 한국 프로농구의 청주 SK 나이츠는'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매직히포' 현주엽이라는 역사적으로 다시 보기 힘든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지만 10개 팀 가운데서 8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의 LA에인절스는 '가장 부진했던 시즌에 MVP를 수상했다는' 마이크 트라웃과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고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를 보유하고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선수 구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우수한 재능을 갖춘 선수 구성과 함께 리더의 선수 활용법이 뒷받침되었을 때, 비로소 그 팀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리더나 자신이 이끄는 조직에 훌륭한 인재가 함께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훌륭한 인재도 있고, 때로는 부족함을 드러내는 인재도 있기 마련이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스포츠를 통해서 리더십을 이야기 합니다.
16
팔로워 21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