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서사 9단계 글쓰기] 4. 선택과 행동

황다은
황다은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다큐멘터리감독/글쓰기안내자
2024/05/07

부제: '갈등'의 눈동자에 치얼스!


스토리텔링은 내 인생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경로를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이다. 인생 서사는 경로를 이탈한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구성의 2단계에 해당하는 ‘삶이 주먹을 날릴 때’가 경로 이탈 지점이다. 구성의 1단계에 해당하는 ‘보통의 일상’에서 설정해 놓은 내비게이션은 최단 경로로 다시 돌아올 길을 안내하기 바쁠 것이다. 하지만 서사의 내비게이션은 이전과는 다른 길을 안내한다. 경로를 이탈해도 괜찮으니 새로운 길로 가보자고, 다른 풍경을 만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삶이라는 여정에는 최단 경로가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내 삶의 운전대를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면 말해준다. 운전대를 잡은 주인공은 낯선 길로 접어들어 새로운 세상과 ‘만나볼 결심’을 한다. 1막 끝에서 구성점⓵을 통과해서 2막에 진입한다.

서사 3막 구조에서 1막은 설정, 2막은 갈등, 3막은 해결이다. ‘갈등’이라고 쓰고, ‘갈망’이라고 읽는다. 갈망이 있어 갈등도 있다. 원하는 만큼 힘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힘들기로 한다. 힘든 만큼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얻지 못한다면 또 힘들 것이다. 여전히 원하기 때문이다. 다시 갈망하는 만큼 다시 갈등한다.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과 삶이 나를 통해 원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전에 없던 것을 얻을 것이다. 그렇게 갈망과 갈등 사이에서 흔들리며 내 인생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발명하는 과정이 2막이고 스토리텔링이다.

2막은 내 일상을 뒤흔든 사건 이전과 다른 나를 만나볼 결심을 하고, 새롭게 갈망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과 행동을 해나가는 구간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어렵게 하는 것이 장애물이자 빌런이다. 원하는 목표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 주인공인 나는 힘들지만, 그 이야기를 팔로우하는 독자나 관객에게는 흥미롭다. 인생 서사 9단계 글쓰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 인생 이야기를 9단계로 재구성해 보는 과정이다. 현재진행형으로 겪을 때는 고통스러웠던 과거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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