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에 보스를 꼰지른 사연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7/03
회사 게이밍 빅보스, 보스와 함께 
게이밍 수퍼바이저 승진 미팅을 
한 지 3주가 되었다.

2주가 될때까지 보스가 나에게 와서 
생각해봤냐고 물어보질 않고 금, 토에 
정말 인사만 할 수 있을 만큼 잠깐밖에 
못 봤고 보스는 항상 바빠보였고 
나도 먼저 말할수 있을까 싶어서
기회를 봤는데 하겠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안하기로 결정했다는 말하겠다고
저렇게 바쁜 사람을 불러 세울 필요가 
있을까 하여 내가 필요하면 
지가 부르겠거니 하고 놔뒀다.

그러다 2주 반 정도 됐을때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게이밍 수퍼바이저 하고 싶었다...;
그들이 제시한 연봉이 그렇게 
말도 안되게 낮은것도 아니고 과연 
얼마나 내가 더 힘들어지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재밌을것 같기도 했고
갑자기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더라고.

하지만 문제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
2주 반이나 지났는데 과연 나에게 
아직도 기회가 남아있을까?
'돈 더 안 주면 절대 안 한다',
'나는 아쉬울게 없다' 는 마음으로 
2주 반이나 지났는데 이제와서 
다시 하겠다고 하는것도 웃기고 정말 
폼 안나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내 심장이 시키는대로 하겠다 라는 
생각만 가지고 떨리는 마음으로 
보스에게 얘기 좀 하자고 불렀는데
보스 표정이 아주 안 좋다.

사실 2주 반동안 금, 토에 잠깐 만나 
인사를 하면서 나를 보는 그의 표정은 
정말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었다.
처음에 우리 펍에 왔을때 그는
정말 밝았고 항상 나랑 같이 
하하호호 웃었는데.
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요즘 우리 펍에 사건 사고가 많아서 
스트레스 받아서 저러나,
아니면 나를 싫어하는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조심스럽게 혹시 나에게 아직 
기회가 남아있냐고 먼저 물었다.

보스는 나에게 
기회가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그래? 좀 아쉽게 됐군... 어쩔수 없지, 
그래도 처음에 생각했던것처럼
일은 편해질거야' 라고 돌아서려는데...

"우리는 열정적인 사람을 원해,
너처럼 돈만 밝히는 사람 말고.
너가 요구한거 계산해보니까 
고작 12불 더 달라고 한거였더라?
너는 고작 그 12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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