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수퍼바이저가 그만두다.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11/26
일본 여행중에도 우리 펍 그룹챗은 바빴다.

다들 바쁘게 무슨 행사를 준비하는 
채팅이 올라오는데 나 포함 여행가있던 
다른 직원들이 모두 여행지에서 
바베큐나 술을 마시는 중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ㅋㅋ

그런데 게이밍룸 그룹챗에서 
매니저 ㅅ가 이제부터 자기가 다시 
게이밍 직원들 시간표를 짜게 되었다는 
채팅이 올라왔다.

새로온 게이밍 슈퍼바이저가 맡아서 
시간표를 짜왔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고 내가 
일본에서 돌아와서 하루 더 애뉴얼리브를 
쓰겠다고 ㅅ에게 말하면서 물어보게 되었다.
게이밍 슈퍼바이저 애가 다른 회사에서 
오퍼를 받아 그만두게 되었다고 그러는것임;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4개월밖에 안되었는데 그만둔다니...

그 말을 듣고 처음에 딱 든 마음은 
아쉬움, 약간 서운함 이런 마음이었다.
아니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지?
좋다고 파티를 해야 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왜 내가 서운함을 느끼는거지?
내가 걔를 좋아했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서운하더라고;

걔는 다음주 1주일을 그동안 일하면서 
받아뒀던 애뉴얼리브를 쓰고 지난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나가게 됐다.
그동안 같이 일해서 즐거웠다, 
계속 연락하며 지내자 하고 
인사를 했다.

걔의 퇴사 소식을 들은 많은 직원들은
다들 엄청 좋아하더라고 ㅋㅋ
이유는 다양했는데 바텐더 친구들은 
걔가 들고 나온 새로운 게이밍 룰이
자기네들이 보기에도 어이가 없다면서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었고 
걔가 오기 전에 게이밍/바텐더를 같이 
했었던 애들이 걔가 오면서 게이밍 쉬프트를 
잃게 되었는데 다시 게이밍 쉬프트를 
얻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ㅋㅋㅋ

나와 낮에 일하는 애는 
아무와도 상의하지 않고 당연한듯 
걔가 들고 왔던 다이어리 적는 것을 
바로 중단해버림 ㅋㅋㅋ
걔가 먼저 일 하고 있었고 나는 걔랑 
4시간인가 겹쳐서 일하게 된 날
내가 "나 오늘부터 그거 안할거다" 
그랬더니 걔도 이미 안 하고 있었다고
그러더라고 ㅋㅋㅋ

그런데 다음날 게이밍 슈퍼바이저 
애한테 문자가 온 것임.
에어프라이어 사진을 보내며 왜 어제 
마감때 에어프라이어를 씻어놓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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