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좋아!
내 소화기관이 그닥 건강하지 않아서 과일들이 가진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빠듯한 자취생 수입에 과일은 일종의 사치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되면 그동안 비축해뒀던 비상금을 털어서라도
꼭 먹어야만 하는 과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딸기!
딸기 생각이 나면 좀처럼 머리에서 딸기 생각을 떨치기가 힘들다.
오늘 생각지도 못한 딸기 선물을 받았다.
고마움을 가득담은 선물이라 받으면서도 기분이 남달랐고,
매년 그렇게도 챙겨먹던 딸기를 이런저런 사정으로 먹지 못하고 지날 뻔 했던 올 겨울을
'어쩌다보니 딸기도 못먹고 지난간 겨울'이 아니라
'무려 선물로 딸기를 받아 먹게된 겨울'로 만들어준 선물이기도 했기에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