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가 필요해

2021/11/11
난 30대의 주부이다.

아기를 낳기 전까지 쉬어본적이 없는 내게, 
(아기를 낳은 날에도, 산후조리원에서도 새벽까지 야근했다.) 
어느날 갑자기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찾아왔다.
   
갑자기 이세계의 직장으로 이직한 느낌이랄까,
익숙치 않은 이곳 육아직장의 일은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11개월이 흐른 지금, 어느정도 이 직장에서의 일은 적응이 되었고,
자꾸 호통 치는 아기사장님의 시중드는 일도 익숙해 졌다만...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걸까?
   
내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오고 있었다.
   
나는 나름 일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다만, 육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를 위해서, 아기를 위해서
나는 변화가 필요했다.
   
내게 부캐가 필요했다.
   
아기 시중을 24시간 들어야 하는 통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
팔로워 6
팔로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