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혐오에서 활자 중독으로 변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권해드리자면 일단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부담을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렸을 때 어른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어 놓는 게 좋다고 하셔서 제 기준에선 너무 지루한 고전 소설이나 명작을 계속 권해주셨어요. 재미도 없고, 책 읽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란 생각도 가졌던 때라 세 페이지 보다가 덮었던 적이 많았어요. 주위에서 계속 재미없는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니까 언제부턴가 책에 책자만 나와도 너무 싫어했는데 그러던 제가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바로 웹소설이요! 무협지, 로맨스 소설, 로맨스 판타지 이 장르의 책들은 너무 재밌는 거에요.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항상 웹소설만 읽고, 또 읽었어요. 어른들은 왜 책을 읽어도 그런 책을 읽냐며 뭐라 하셨고 저도 책을 읽는다면 자기계발서나 내 지식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