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드니] 나의 술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07/07
오늘은 수요일
낮에 일을 했다.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지만 
바쁘다고 느끼진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손님도, 
좋아하는 바텐더 직원도 없어서 지루하기만 했다.
매니저 ㅇ한테 그냥 집에 가도 
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ㅋㅋ

일 마치는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매니저 ㅅ가 오늘 일 할 직원이 부족하다면서
늦게 퇴근해달라고 하면서 
이번주 몇시간 일 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미 내가 받은 시간이 39시간이라서 못하지만 
더블 페이 해준다면 하겠다고 했다 ㅋㅋ

오늘은 일주일에 딱 하루 낮에 일 하는 날이었고
저녁때 뭔가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놓은데가 딱 두군데가 있었는데
하나는 가라오케고 또 다른 하나는 
내가 세컨좝으로 일 하는 곳에서
라이브 재즈와 마티니 $16 이벤트였다.

두개 다 크게 기대가 되지 않아서 
어제 세컨좝에서 일 하면서 재즈 밴드가 
어떤 밴드냐, 싱어가 있냐 없냐 하며 
엄청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거기 보스가 하는 말이 자기가 잘은 몰라도 
분명 잘 하는 사람들일거라고 자기네들은 
못 하는 사람들은 안 부른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여기에 마음이 많이 기울었다.

그런데 오늘 같이 일한 한 바텐더 애가 
저녁때 내가 가려고 했던 가라오케에 가기로 
이미 부킹을 해 뒀다고 하는것임.
그 가라오케 쇼를 하는 사람이 자기 친구라며.

어떤 쇼냐, 
그 사람 인스타 확인했는데 아무 정보가 없더라,
내가 알아나 들을까 엄청 또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걔도 잘 모르더라고. 
근데 자기 친구들이랑 다 같이 갈거라서
재밌을거라고 하더라고.
자기네야 술을 마시니까 재밌겠지
나는 술을 한두잔밖에 안 먹는데 
과연 재미가 있을까 계속 고민했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는데 좀 늦게 일하러 온
바텐더 남자애가 가라오케를 가라고,
분명 재밌을거라고, 저 바텐더 애랑 친구들은
파티 애니멀이니까 무조건 
쟤들 따라가라고 하는것임 ㅋㅋㅋ

아무튼 그 바텐더 애가 나보다 1시간 일찍 마쳐서 
먼저 출발했고 나는 일을 하면서 생각을 했는데
두개 다 큰 기대가 없지만 다 궁금해서
두 곳에 다 가보기로 결정했다.
그 라이브 재즈는 밤 10시까지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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