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3)

쪼맹이
쪼맹이 · 사는 건 뭘까.
2022/05/26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죽을것만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이겨낸 내가 대견해지더라.


오늘은 참 날이 맑았다.
바람도 선선하니, 산책을 나서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마침 외출할 일이 있어 밖을 나서니 기분도 좋고 따뜻했다.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불 속에서 일어나기 싫어 버둥거렸는데, 그 버둥거림이 무색할정도로 마음이 상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와의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렸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들을 앞에 두고 많은 대화들을 나눴다. 일상 이야기부터 내가 불안해하고 있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러다 문득, 예전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때의 나도 앞으로의 삶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다. 무엇을 해야하고, 지금의 회사에서 나오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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