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살 결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2/21
"오늘 내려 올 수 있겠어요?"
부인회 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오고 있었으며 언제까지 내릴건가  너무 원망스럽다
굵기도 가느다란 눈이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소리없이 소복소복 내리는 폼이 쉬 그칠 것 같지가 않다
올해는 눈이 나랑 무슨 웬수가 졌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지난 14일 행사가 있을 때도 때마침 퍼부은 폭설로 참가하지 못했고  오늘 점심때 부인회 송년모임인데 또 이렇게 눈이 내리고 있으니...
어떻게 내가 내려 가는 날을 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하늘이 관심을 보여주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다행히 별로 춥지 않으니 웬만큼 눈이 그치면 기어이 내려가리라 싶어 기다리고 있던 참에 회장한테 전화가 온 것이다
남편이 출타 중이라  내가 산밑에까지 걸어내려가면 회장이 차를 몰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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