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영
오민영 · 여행이 그리운 집콕러
2023/02/04
생활비가 오르는 걸 체감합니다. 에디터님께서 글에서 모아주신 걸 보니 정말 생활 곳곳의 비용이 다 오르고 있군요. 

오르는 생활비를 보며 최근 깨달은 것은, 이런 때에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게 나 개인의 평안과 건강이라는 점입니다.

가스비가 오르니 추워도 난방을 덜 하고요. 오른 가스비가 자동이체로 빠져나간 후, 이번 달 생활비를 계속 다시 계산해보게 되구요. 냉기 가득한 마트 냉장고 앞에 서서 이 계란을 살까 저 계란을 살까 한참을 고민하고요. 

퇴근길엔 만원 지하철에 한 시간 낑겨있다가 가까스로 해방되면 곧장 미어터지는 버스에 또 몸을 끼워넣어야 하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피곤한 날은 버스 대신 종종 택시를 타기도 했었어요. 구겨진 몸을 또 구겨 버스에 타려면 숨이 막혀오고, 택시는 기본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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