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했지만 할 줄 아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모란
모란 · 도서관 NPC
2022/09/17
1.
졸업은 했지만 할 줄 아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교육을 받았던 16년의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났을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맡았을 때. 직장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나 빼고 모든 사람들이 척척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 가르쳐 준다면 나도 잘 해낼 자신 있는데... 물론 이런 걸 가르쳐 줄 만한 사람은 없었고 나는 무작정 몸으로 부딪혀 배워야만 했다.


2.
내가 갖고 살던 많고 많은 착각 중에 하나는, 학교 성적을 잘 받는 사람이 미래에 잘 살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체 왜 그런 착각을 했을까 싶다가도, 당시 성적에 대한 광기를 떠올려보면 그럴 법도 했다... 싶기도 하다.
아무도 그것이 옳지 않다고 이야기 해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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