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큰 자산이에요. 
나이가 들면 좋은 점도 있지만, 젊을 때와는 여러 가지가 달라요. 
똑같이 즐거운 일을 겪어도, 몸이 즐거움을 느끼는 감도가 약해지고 쉽게 피곤해져요.
제가 고민 많던 20대 시절, 노교수님이 자네 때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행복할 수 있는 때야, 하셨던 게 기억나요. 
그렇다고 나이를 먹는 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지혜 비슷한 것도 생기고, 꼭 즐겁지 않더라도 편안하면 만족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잃어가는 것들에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생기죠. 조만간 관절염 같은 게 생기면 지금처럼 맘대로 걷고 뛰어다니기 힘들테니까요.
봄이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는 것과 비슷하죠. 가을이 봄보다 좋을 수도 있지만, 봄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가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