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박태선 · 우리가족이 행복하길
2022/03/25
2022년 3월 7일
아침부터 와이프와 산부인과에 출산을 위해 준비중이었다.
그러던 중 와이프와 다투었다. 
산부인과 도착할 때 까지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
싶었으며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의 나는 나만 생각했다.
서로 기분이 상한 상태로 산부인과에 도착.
정말 정신없이 수술실 앞 까지 가고
수술실에 들어가는 와이프를 보며
아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침에 내가 얼마나 밉고 속상했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과 후회로 가득할때 애기가 태어났다며 어서 탯줄을 자르라며
정말 감동보단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수술이 끝나고 포대기 같은거에 둘러 쌓인 애기와
마취가 덜 풀린 와이프는 그순간에도 애기를 챙기는 모습을
보니 그제야 감정들이 마구잡이로 휘몰아 쳤다.
그날의 감정을 글로도 말로도 표현하기엔 표현력이 참으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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