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덩케르크' 리뷰] 전쟁에 주인공은 없다

김태혁
김태혁 인증된 계정 ·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2023/07/19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우리의 몸은 너무나 예민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머리카락 한 올만 건드려도 알아챈다. 대화 상대방의 흔들리는 눈빛만 보아도 진실과 거짓을 바로 판별할 만큼 우리의 마음은 섬세하다. 이렇게 민감한 몸과 마음의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본능만큼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 어쩌면 삶이란 매 순간 고통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장 극단적으로 겪게 되는 전쟁은 모든 인간들이, 생명들이 가장 멀리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다.
    전쟁광이 아니라면 누구도 전쟁을 체험하고 싶지 않겠지만,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이유는 다양할 것 같다. 전쟁영화만큼 액션과 스펙터클에 적합한 장르도 없다. 우정, 사랑, 인류애 등 참화 속에서도 피어나는 숭고한 가치를 되뇔 수 있다. 스크린 속 처참한 세상과 달리 나는 지금 평화로운 상태에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낄 수도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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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 기업 '엑셈'에서 일하며 얼룩소와 브런치에서는 글로, 유튜브 '무비 프리즘' 채널에서는 영상으로 영화와 세상을 이야기하는 김태혁입니다 - (현)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 한겨레 영화 아카데미 영화 연출 워크숍 56기 수료 - (전) 한국경제TV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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