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라는 단어를 남용하는 세태 그리고 이 플랫폼에서도 그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이를 '개탄'하고자 하는 일종의 트랙백.
모 방송인에 따르면 "입만 열면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말하는 자들이 진짜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국민을 가르는 방식을 따르라!'는 것이다. '우리의 갈라치기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전선 구분'에 모두가 순응해야 이익을 얻는 자들이 '단결'과 '단합'이라는 덕목의 이미지 연상을 노리고 만들어낸 말이 '갈라치기하지 말라!'이다". '갈라치기' 류의 문장들은 어쩌면 '싸가지 없는 진보'보다 게으른 단어일 수 있다.
PS: '갈라치기 하지 마'의 어원은 'Devide and Rule'이라 보는데,이 단어의 최초 유포한 사람은 단어를 2023년 기준 연매출...
모 방송인에 따르면 "입만 열면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말하는 자들이 진짜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국민을 가르는 방식을 따르라!'는 것이다. '우리의 갈라치기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전선 구분'에 모두가 순응해야 이익을 얻는 자들이 '단결'과 '단합'이라는 덕목의 이미지 연상을 노리고 만들어낸 말이 '갈라치기하지 말라!'이다". '갈라치기' 류의 문장들은 어쩌면 '싸가지 없는 진보'보다 게으른 단어일 수 있다.
PS: '갈라치기 하지 마'의 어원은 'Devide and Rule'이라 보는데,이 단어의 최초 유포한 사람은 단어를 2023년 기준 연매출...
@유영진 일리가 있으신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말 나오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건데, 2010년대 중엽의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갈라치기', '내려치기', '올려치기' 같은 단어들이 엄청나게 범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갈라치기' 대신에 이를테면 '편가르기' 같은 단어들을 썼던 걸로 기억하고, '올려치기' 같은 괴상한(?) 표현은 상상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언어생활에 가장 보수적이어야 할 방송계 및 언론계에서 이 신조어들을 거의 즉각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단어들의 출처는 아마도 트위터일 것 같습니다. 함께 쏟아져나온 비슷한 표현 중에 '후려치기' 라는 표현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 이것은 서구 트위터리안들이 특정 사회집단을 배척하고 공격하는 현상을 'bashing' 이라고 표현하던 것을 국내에서도 별 고민 없이 그대로 직역해 가져온 것일 겁니다. 여기서부터 '○○치기' 용례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순화해서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이건 '갈라치기'의 용법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해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갈라치기'에는 두 가지 용법이 있겠죠. 전자는 말씀하신대로 김어준류가 사모하는 류의 사용법이죠. 저는 이 용법에 관해선 압정님의 견지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갈라치기를 비판하는 어법이 김어준에게서 나왔다고 해서 김어준류만이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원과 용례는 다른 사안이니까요.
두번째 용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전선이 쳐지지 않아도 될 것에 대해 전선을 치고서는 서로 혐오할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질입니다. 저는 이준석 씨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김어준씨 도, 윤석열 씨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죠.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닌데도 싸우게 된 데에는 서로의 갈라치기가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soulandu님의 '갈라치기'가 전자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이 글이 정확한 지적을 하고 있는지는 다소 의뭉스럽습니다.
@유영진 일리가 있으신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말 나오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건데, 2010년대 중엽의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갈라치기', '내려치기', '올려치기' 같은 단어들이 엄청나게 범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갈라치기' 대신에 이를테면 '편가르기' 같은 단어들을 썼던 걸로 기억하고, '올려치기' 같은 괴상한(?) 표현은 상상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언어생활에 가장 보수적이어야 할 방송계 및 언론계에서 이 신조어들을 거의 즉각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단어들의 출처는 아마도 트위터일 것 같습니다. 함께 쏟아져나온 비슷한 표현 중에 '후려치기' 라는 표현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 이것은 서구 트위터리안들이 특정 사회집단을 배척하고 공격하는 현상을 'bashing' 이라고 표현하던 것을 국내에서도 별 고민 없이 그대로 직역해 가져온 것일 겁니다. 여기서부터 '○○치기' 용례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순화해서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