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오고 있는가? - 영화 ‘서울의 봄’ 리뷰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03

*사진출처: 영화 ‘서울의 봄’ 예고편 캡처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큰 재미를 주기가 어렵다. 역사 자체가 스포이기에 이미 결말을 다 알고 보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김 빠진 콜라만큼이나 시시한 그저 그런 영화가 되기 십상이다.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거나 가상의 인물을 추가한다고 해도 큰 줄기는 바뀔 리 없으므로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긴장감을 주기도 쉽지 않다.

  역사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그나마 가장 안전한 방법은 영웅을 다뤄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순신 장군처럼 호불호가 없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성웅 정도 되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뤘기에 차별점을 두기란 매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서울의 봄’이 불어 일으키고 있는 흥행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미 결과를 다 알고 있는 역사 드라마 장르인 데다가 영웅이나 성웅은커녕 독재자 전두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중심 줄거리인 12.12사태는 이미 드라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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