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든다는 것의 의미(feat.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3/06/30
'철이 든다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 듯하다. 하나는 온전한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 시절의 무언가를 잃어간다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면, 철이 드는 것이 언제나 '좋은 일'은 아닐 수 있다. 철이 드는 건 무언가를 얻으면서 잃는 일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철이 든다는 건 어린 시절의 낭만이나 열정을 어느 정도 잃는 것이기도 하다. 철 없이 사랑하고, 철 없이 꿈을 좇던 일들은 현실을 아는 어른이 되어갈수록 '자제'해야할 것이 된다. 그보다는 현실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책임 있는 어른이 될지 고민해야 하고, 자신의 한계들을 알고 받아들이기도 해야 한다.

이렇게 신체의 일부를 몇 개 자르듯이 자제와 한계를 알면서 우리는 성숙에 이르고, 동시에 책임과 인정에 이르면서 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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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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