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정체성 정치에서 필요한 것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05

핀터레스트

부모를 죽인 원수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면 ?
달려라 하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로지 철천지원수 생각뿐이다. 한겨울, 허파가 터질 것 같이 뛰어도 철천지원수를 생각하면 힘이 나서 다시 달리고, 천근만근 무거웠던 다리도 구름처럼 가벼워라. 증오는 힘의 원천이다. 달려라 하니는 힘이 들 때마다 나애리 이 나쁜 계집애 _ 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운다. 적이 선명할수록 목표는 명확하다. 철천지원수 중에서도 철천지원수는 내 부모를 죽인 원수'이다. 시베리아 칼바람이 부는 설원, 누군가가 쓰러져 죽어가고 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얼어죽을 동태처럼 죽어가는 자는 내 부모를 죽인 철천지원수'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에스키모인의 관습법
에스키모인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로지 철천지원수 생각뿐이어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기를 학수고대했던 그는 예상과는 달리 철천지원수를 집으로 데려가 극진히 보살핀다. 극진한 보살핌으로 원기를 회복한 악당은 나흘 안에 그 집을 떠나야 한다. 나흘이 지나면 집주인의 절대적 환대는 곧 적대로 변한다는 사실을 악당은 알고 있기 때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847
팔로워 297
팔로잉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