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공예, 점취 이야기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4/04/12
점취는 물총새 깃털과 귀금속을 이용한 중국의 전통공예입니다. 점취(Tian-tusi)라는 말은 “파란색으로 점을 찍는 것”을 의미하는데,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점취공예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은 오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파란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공예품의 기원은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총새 깃털은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공예품에 사용됐는데, 특히 청나라 때 점취공예가 크게 유행하면서 현재의 “점취공예”에 가까워졌습니다.


1900년대에는 중국의 문화적 기반이 무너지면서 점취공예품도 거의 제작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경제적 성장함에 따라 전통공예에도 관심을 두게 되면서, 점취공예가 점차 부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취공예품 (출처: A. Lucas et al, The chinese soul in contemporary jewelry design, Gem & gemology 51 (2015))
역사적인 배경


점취공예는 전국시대-한나라 시대(기원전 400 - 20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대 시대에 제작된 점취공예품들은 거의 발굴되고 있지 않으나, 당시에 쓰인 문헌자료에는 물총새 깃털이 공예용으로 쓰였다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시구는 한나라 시기 집필된 시집에 나오는 내용으로, 물총새 깃털이 매우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총새 깃털과 진주 박힌 침대보가 반짝이며....
(초사(楚辭)에 기록된 초혼(招魂)이라는 시 중 일부)
(출처: P.W. Kroll The image of the halcyon kingfisher in medical chinse poetry, journal of american oriental society 104 (1984) 237-251)


한나라 시기때는 물총새 깃털이 주로 머리핀 장식으로 쓰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핀이 점점 발전하여 당나라, 송나라에 이르러 왕관 모양에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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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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