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5/07
여의도공원이 광장이었던 시절.
그 광장 아주 가까이에 친정집이 있었다.
여름방학이 되어 친정에 가면 해질녁에 딸아이와 작은 방석을 하나씩 들고 여의도 광장에 자전거를 타러 다녔다.
자전거를 탈 줄은 알지만 아주 서툴렀던 나는 기필코 달인의 경지에 오르리라 결심을 하고 매일 저녁 광장으로 향했다.

대체로 운동과 나는 궁합이 잘 맞질 않는다.
그래도 맨손으로 하는 건 웬만큼 하는 편이다.
달리기는 체육대회 때 선수로 나설 정도였고 넓이뛰기도... 아. 철봉에 오래메달리기는 우리반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지.
근데 공이 문제다. 공만 들었다 하면, 그게 큰 공이든 작은 공이든 어느것도 협조를 하지 않는다.
중학교 체력장에서는 다른 종목은 다 5점 만점을 받았지만 공던지기만 0점이었다.
체육시간에 토슨가 먼가 배구공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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