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담쏘
세모담쏘 · 글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입니다!
2022/04/22
오래전, 저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어린 동생이 버스 안내판에 뜬 저상버스라는 문구를 보고 물었어요. 

"어, 그런데 저상버스는 무슨 버스야?"
"응?"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 저는 그때야 저상버스가 뭔지 검색해봤어요. 

저상 버스 (低床bus)
: [교통 ]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버스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버스. _ 네이버 어학사전.

"저 출입구 보이지? 저기가 다른 버스보다 높이가 낮고, 휠체어가 잘 오를 수 있게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래."

막상 동생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 당시엔 저도 확 와닿지 않았어요. 경사판이 어떻게 설치되는지, 그걸 이용하는 분을 직접 본 기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제게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아니. 그저 보지 않았던 이용자와 사례가 보였어요.



"잠시만요!"

한 정거장에서 기사님이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운전석에 나와 뒤쪽 출입구를 살폈어요. 그 버스는 저상 버스였고, 마침 그 버스를 이용하려는 이용자가 정류장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이거 왜 이래?"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경사판이 고장이 난 줄도 몰랐던 기사님. 버스에 탑승하려는 이용자는 경사판이 제대로 내려오길 마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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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많고 행동은 좀 느리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제법 빠른. 그런 곰. 아니 사람입니다. 독서를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 그리고 느끼는 것을 쓰고 그리는 얼루커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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