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버스 타시면 안 될까요? [카우레터_B컷]

부서진 보도블록이 휠체어 바퀴에 걸리고, 인도의 굴곡이 온몸에 전해집니다. 힘겹게 정류장에 도착해서도 계단이 높은 버스는 전부 보내고 저상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저 멀리 저상버스 한 대가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내 버스 문이 열리고 기사님이 말합니다.

“다음 버스 타시면 안 될까요?”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몇 번이고 들었을 법한 말입니다. 이들은 왜 다음 버스를 타야만 할까요?


그림의 떡 ‘저상버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9년 장애인의 이동권 강화를 위한 ‘이동수단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는 장애인의 ‘저상버스’ 이용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저상버스의 낮은 도입률과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다양한 장벽이 장애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참여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시각·청각·지체 등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390명이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장애인의 저상버스 이용 경험 및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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