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후회, 삼척의 밤

림스
림스 ·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씁니다.
2022/05/15
페달을 밟고 밟았다. 마지막 날 여정 역시 오르막이 우릴 괴롭혔다. 끝없이 올라가는 산. 우리나라에 산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산들은 우리를 시험하듯 있었고, 나는 끝까지 페달을 밟고 올라섰다. 도저히 페달을 밟지 못하는 순간이 오면 자전거에 내려 잠시 쉬었다 끌고 올라가는 심정으로 갔다. 이 고생을 우리가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자전거 여행을 결정했을 당시의 마음을 다시 회상했다. 그리고 다시 "우리가 이 고생을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갔다. 역시 인생은 도전과 후회의 연속. 어쩌면 도전과 후회는 한 끗 차이의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끝까지 올라오고 올라왔다. 그리고 위에서 바라본 삼척 바다가 보였다. 삼척 바다 앞에 어깨동무하듯 호텔과 펜션들이 줄지어있다. 자연물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공존하고 있었다. 왠지 모를 평화스러운 조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우린 마지막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해가 어두워지고 있었고, 우린 결정했다. 삼척에서 이번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부랴부랴 호텔과 펜션을 알아봤다. 바다 앞은 이미 예약이 가득 차 우린 시내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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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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