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2018년 겨울 쯤이었을까.
나는 인생의 큰 기로에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이미 해왔던 일들에서 더 이상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전망은 그저 어두워 보이기만 했다. 심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 위험한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 칠흑처럼 어두운 상황으로부터 나를 구해준 것은 글을 쓰게 된 기회와 이른바 ‘자아성찰’이라는 미명 하에 이뤄졌던 나 자신과의 대화였다.
그 동안 나는 내 자신에게 확신을 갖지 못했다. 20대 때에 선택한 길은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이하기를 반복했고 그로 인해 나는 세상에서 도태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정체되어 있는 동안 동종 업계의 사람들은 화려한 날갯짓을 하기에 바빴고 그들의 업적이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나는 그들보다는 인지도 면에서 부족했고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질투심과 조바심이 내 마음을 짓눌러 오고 있었다. 어쩌다가 좋은 기회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찰나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시간이었고 그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앞에서 언급한 그 시간이 왔고 나는 인생의 기로에서 새로운 답을 찾으려 탐구했다.
흔히들 많은 사람들은 자아성찰에서 답을 구하지 못한다. 그저 자신의 기질을 탓하며 후회하다가 자신에 대한 믿음마저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오히려 ‘자신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