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

idkris
idkris · IT 헤드헌텁니다
2024/05/30
내 아이폰에서
죄송함을 느끼는 분을 점심에 만났다. 조금 이른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맛있는 돈까스집으로. 테이블 오더가 있어서 주문을 하는데, 돈가스 메뉴들을 보며 주르륵 스크롤을 내리는데 순두부김치나베우동이 있더라. 맵찔이면서 항상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나는 덥썩 김치나베를 골랐다. 김치나베우동 위에 돈가스 한덩어리도 올라가는 것은 메뉴가 나오고야 알았다. 게다가 작게나마 밥 한공기도..

밥은 테이블오더로 주문해도 계산은 나갈때 하는 것에 익숙해 있었는데 여기는 즉석에서 계산인 것을 처음온 나는 몰랐고, 동행이신 분이 바로 카드를 꽂아 결제를 해주셨다. 미안한데 밥도 얻어 먹게 된 상황.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이야기를 주르륵 하면서 밥을 먹어야 하는 미션!! 

기왕 이렇게 된 것 밥은 맛있게 먹자!
항상 눈앞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나란 사람. 

내 밥이 나오고 나서야 아…너무도 많은 양이라는 것을 개달았다. 순두부김치나베 우동에는 돈가스 한덩어리가 올라가 있고 심지어 실하고 두꺼운 돈까스! 그리고 우동과 냄비 아래엔 계란도 하나 들어가 있었다. 밥은 다행히 작은 공기에 나와서 안도했으나 공기가 매우 깊음…

얘기하며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어디선가 “그건 뭐에요?’하는 소리가 들림. 견시안으로 보니 11시 방향의 옆테이블 아저씨가 나를 향해 하시는 말인 듯했다. 어떠한 호칭도 없어서 나에게 하는 말인줄 인식하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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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는 걸 좋아하고 떡볶이 언제나 먹고 싶지만 운동하고 다이어트가 일상인 서울 촌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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