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4/08/06
기후 데일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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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데일리 브리핑

2024년 8월 6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카말라 해리스, 바이든보다 환경 문제에 더 진심”(NBC, 가디언)

  • 미국의 청년 기후 활동가 사이에서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가 조 바이든보다 환경 문제에 더 강성이라는 평이 나온다고 NBC와 가디언이 보도했다. 19개 진보적 환경 단체 연합인 그린 뉴딜 네트워크 등 활동가들은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그가 기후변화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렸던 화석연료 기업을 고소하는 등 배출 산업에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현재 미국의 40개 주와 지자체는 기후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대형 석유 기업을 고소한 상태다. 기후 활동가들은 연방정부도 이 소송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석유 기업들이 트럼프보다 바이든 정부에서 수익이 더 좋았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젊은 기후 활동가들은 바이든에 대해 불만과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 해리스는 2019년 대선 예비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기후 소송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적이 있다. 올해 대선 후보가 된 뒤 첫 선거 연설에서는 트럼프와 석유 산업 사이의 관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압파쇄(프래킹)에 대한 과거의 금지 입장을 최근 철회하는 등 일부 환경 정책에서는 후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관련 얼룩소 글).
  • 해리스의 기후 관련 정책이나 공약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지구

재난에 더 가까이 다가선 사람들...원인은 비용(워싱턴포스트)


🔋에너지

미국, 절반 이상 주의 발전원은 천연가스…”발전 부문 탈탄소화 아직 멀었다”(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가 미국 내 발전원의 비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시각화한 그래픽 기사를 선보였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전체와 각 주별 발전원 비율을 나타냈다.
    • 미국은 2015년까지 석탄이 제1의 발전원이었다. 2001년의 경우, 석탄이 전체 발전의 51%, 원자력이 21%, 천연가스가 17%, 수력이 6% 순이었다.
  • 2016년 천연가스가 최대 전력 공급원으로 등극했다. 2023년 천연가스가 전체 전기의 42%,원자력이 18%, 석탄이 16%, 풍력 10%, 수력 6%, 태양광 6% 순이다.
  • 하지만 주 별 격차가 매우 크다. 
    • 네바다주는 천연가스가 2005년부터 제1의 발전원이었고 태양광도 2016년 이후 급증했다. 
    • 아이오와주는 2008년부터 풍력이 급격히 늘어 2019년 이후 풍력의 발전 비중이 59%에 이른다. 
    • 와이오밍은 석탄이 여전히 전체 발전량이 71%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의 96%보다는 낮아졌다. 그 틈새를 풍력(21%)과 천연가스(5%)가 차지하고 있다.
  • 미국 내에서 석탄이 제1의 발전원인 주는 2001년 32개에서 2003년 10개로 줄었다. 절반 이상의 주는 이제 천연가스가 제1의 발전원이다.
  • 뉴욕타임스는 이런 변화에도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을 완전히 없애려는 목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는 배출량이 적지만, 과도기적 방법일 뿐이라는 것이다.


영국, 재생에너지 확대 위한 규정 완화(타임스)

  • 영국 노동당 정부가 태양광과 육상 풍력 발전기 건설을 더 쉽게 하도록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화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준을 태양광은 세 배, 육상 풍력은 두 배로 높여 그보다 낮은 기준일 경우 강화된 절차를 따르지 않아도 되게 하겠다는 뜻이다. 
  • 타임스는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불안정한 세상에서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소비자를 미래의 에너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저렴한 국내 청정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회

몽골 사막 눈으로 더 정확히 예측하는 한국 폭염(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

  • 임정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와 이연수 연구원팀이 전 세계 기후 요소를 분석해 한국의 폭염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정책 등 대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지표면과 해수면의 기후 변동이 대기와 상호작용해 지구 상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원격상관이라고 한다. 임 교수팀은 해수면 온도와 눈이 쌓인 깊이(적설 깊이), 토양 수분, 해빙 온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를지구 각지로부터 수집한 뒤, 한국의 폭염 일수와 원격상관 관계에 있는 요소를 찾았다.
  • 그 결과, 봄철 몽골 사막의 적설 깊이와 겨울 톈산산맥의 적설 깊이가 한국의 폭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지역의 적설 깊이 변동이 클 때 한국의 여름 기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여기에 토양 수분과 해수면 온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가 복잡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연구팀은 발견한 기후 요소를 AI에 적용해 폭염 일수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물리방정식에 기반한 기존 모델보다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폭염 예측 모델 연구를 주도한 이연수 UNIST 연구원(왼쪽)과 임정호 UNIST 교수. UNIST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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