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4/09/20
기후 데일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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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데일리 브리핑

2024년 9월 20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주요 내용

🏡지속가능 ‘15분 도시’ 드물어…”불균형 해소 노력 필요”
🏡역대 가장 뜨거운 한국의 9월
🏡홍수 위협 이어지는 중부 유럽..EU집행위 구호 자금 지원
🏡소형모듈원자로(SMR) 공장 영국에 세운다…체코도 SMR 파트너 선정
🏡캐나다 탄소배출량, 팬데믹 이후 처음 감소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지속가능 ‘15분 도시’ 드물어…”불균형 해소 노력 필요”(네이처 시티)

  • ‘15분 도시’는 필수 서비스와 주요 편의시설을 대중교통으로 15분 이내에 이용한다면 도시가 더 효율적이고 공평하며 환경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제안된 개념이다. 15분 도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고 교통을 개혁하며, 고품질 필수 서비스를 충족시키는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전 세계 많은 도시가 15분 도시 원칙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 동안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거나 평가할 방법이 없었고, 이행에 추진력을 주기도 힘들었다.
  • 이탈리아 연구팀은 전 세계 1만 개 도시를 대상으로 도심과 주변 지역의 필수 서비스 및 편의시설 평균 접근성을 분석하고,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도구를 개발해 도시 분야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 시티’ 17일자에 발표했다.
  • 연구팀은 야외 활동과 학습, 생활 용품 구매, 식사, 이동, 문화 활동, 운동, 서비스 및 의료 등 9개 범주로 필수 서비스를 분류한 뒤, 이들에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의 비율을 계산했다. 그 결과 도시 별로 접근가능 인구 비율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극소수의 도시만이 15분 도시 조건을 충족했다. 15분 도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서비스의 범주 수는 도시 별로 크게 달랐다. 대체로 도심 지역이 주변지역에 비해 서비스 제공 수준이 높았다.
  • 연구팀은 이 같은 접근성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 결과 서비스 시설을 추가하지 않고 지리적으로 재배치만 잘 해도 소외된 지역과 주변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연구팀은 자동차 의존도 등 문화에 따라서 서비스 접근성이 달라지며, 인구밀도가 낮고 스프롤 현상(도심의 무분별한 확장)이 심한 도시에서는 (미국처럼) 1인당 필요한 서비스 시설 수가 너무 많아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곳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15분 도시 개념을 모든 국가, 지역에 만능 해결책으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 반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도시계획 정책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파리, 바르셀로나, 밀라노 등은 지역 접근성 정책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고, 나이로비나 뭄바이, 아디스아바바 등 개발도상국의 도시도 적용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연구팀은 “도시 내 접근성의 차이는 불평등의 원인 중 하나”라며 “자원과 서비스를 근접성을 중심으로 배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고할 얼룩소 콘텐츠


🌊지구

역대 가장 뜨거운 한국의 9월(얼룩소, 한겨레

  • 올해 9월 1~19일 전국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대비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얼룩소가 기상청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평균 기온 평균은 26.33도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10년의 24.15도보다 무려 2.17도 높았다. 7,8월 기준 역대급 폭염으로 유명했던 1994년이나 2018년의 경우에도 9월 이 기간 평균 기온은 각각 22.02도와 21.76도로 52년 중 각각 21위와 24위였다.
  • 이 같은 무더위는 전 세계적으로도 특이하다. 전 세계 기온 평균은 지난해보다 9월보다 다소 내려가 있는 상태다(대시보드 참조)
  • 무더위는 추석 연휴에도 이어져서, 사상 첫 추석 폭염이 이어졌다. 남부지방 곳곳은 최고 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17~18일 서울, 인천, 대전, 제주 등에서 열대야가 발생해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가 기록을 이어갔다. 강원도 춘천도 17~18일 열대야가 발생했는데, 1966년 이후 58년만에 9월 열대야는 처음이었다. 더위는 20일 수도권과 강원도, 전남 동부, 경남권 등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 기상청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가 발생하면서 9~10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수 위협 이어지는 중부 유럽..EU집행위 구호 자금 지원(BBC)


🔋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공장 영국에 세운다…체코도 SMR 파트너 선정(BBC, 텔레그래프, 연합뉴스)

  • 미국의 원전 부품 기업 홀텍이 소형모듈원전(SMR) 공장을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은 가압수형원자로(PWR)이며, 이 지역에 15억 파운드(2조 6600억 원)를 투자해 20년동안 건설하게 된다. 
    • 이 지역에는 영국 자동차 기업 롤스로이스가 주도하는 SMR 파트도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 한편 체코 정부는 SMR 파트너로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을 18일 선정했다. 체코는 2030년대에 체코 첫 SMR을 건설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10기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2022년 3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 이번 체코 SMR 입찰에는 롤스로이스 외에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 제너럴일렉트릭(GE)-히타치 등이 참여했다.



📉기회

캐나다 탄소배출량, 팬데믹 이후 처음 감소(토론토스타)

  • 캐나다 기후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탄소 배출량은 2022년에 비해 0.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감소 이후 처음이다. 발전 부문과 건물 부문의 감소가 배출량 감소를 주도했다.
  • 캐나다의 배출량은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소폭 감소한 상태다. 2005년 761MtCO2e를 배출하던 캐나다는 2007년 배출량 정점을 기록한 뒤 횡보를 거듭해왔다. 의미있는 감축이 이뤄진 시기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19~2022년 사이로 686MtCO2e까지 감축했다. 하지만 이후 2022년까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2023년 다시 약간 감소했다. 
    • 2023년 배출량은 702MtCO2e로 2005년 대비 감축 비율은 약 8%다.
  • 지난해 배출 감축을 주도한 것은 발전 및 건물 부문이다. 발전은 2005년 이후 62%를 감축했다.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에서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건물 배출량도 6%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캐나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 및 가스 산업 배출량이 2005년 이후 12%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감축 효과를 줄였다고 캐나다 기후연구소는 밝혔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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