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의 로컬칼럼] 인구 감소보다 무서운 인스타갬성, 로컬크리에이터 비평
2023/09/26
1. 로컬정책의 의도, 지역 고유성과 자원에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지역활성화
요즘 로컬정책들은 주로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지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공고문을 보면 로컬크리에이터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창업가'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지역가치, 로컬푸드, 지역기반제조, 지역특화관광, 거점브랜드, 디지털문화체험, 자연친화활동을 7대 유형의 비즈니스모델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fk5-dgmKDoA?feature=shared
저는 공모서에 적인 로컬크리에이터 정의와 7대 분야에서 활용된 키워드에 동의하고 기대도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로컬크리에이터의 로컬 정주성을 따지지 않고, 대부분의 비즈니스모델이 외지인을 불러들이거나 외지인에 의해 소비되는 것을 지향하는 점입니다. 특히, 소멸이 우려될 정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고 있는 로컬(지역)들은 지역내 소비로는 저러한 비즈니스를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공급자도 수요자도 외지인을 불러들이는 것도 당연지사 같습니다.
요즘 로컬정책들은 주로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지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공고문을 보면 로컬크리에이터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창업가'라고 정의합니다.
저는 공모서에 적인 로컬크리에이터 정의와 7대 분야에서 활용된 키워드에 동의하고 기대도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로컬크리에이터의 로컬 정주성을 따지지 않고, 대부분의 비즈니스모델이 외지인을 불러들이거나 외지인에 의해 소비되는 것을 지향하는 점입니다. 특히, 소멸이 우려될 정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고 있는 로컬(지역)들은 지역내 소비로는 저러한 비즈니스를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공급자도 수요자도 외지인을 불러들이는 것도 당연지사 같습니다.
2. 요즘 로컬정책, 화살은 어디로 가는가?
우리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인구와 산업, 경제가 급성장 했던 나라입니다. 허리띠 졸라매고 정신없이 사느라 도시공간이 기형적으로 성장하거나 토지와 환경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람이 점유했던 오류도 많았습니다.
인구가 급증에서 급감으로 돌아서는 것은 무척 난감한 일이지만, 현재는 인구 감소의 시대입니다. 도시와 촌락의 공간들은 앞으로 10년, 20년, 50년, 100년을 고려해 다시금 계획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기능과 밀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단단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듯 즐겁게 단단단단~~~
장소, 마을, 도시, 그리고 미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 > 바로 지역생태학입니다.
@matis77 님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각자의 장체성이 담긴 삶의 터전을 굳이 로컬이라 부르며 서양 패션으로 갈아입히지 않았으면 해요. 생각응 공유해 주시니 지지받는 느낌이 들어 힘이 납니다.
틀, 장기적인 실행의 측면에서 결국 정치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미뤄질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정치는 지방의 문제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비젼을 마련하고 그 약속을 함께 지켜갈만큼 성숙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기대할 수 있는건, 현장으로부터 흘려보내는 끊임없는 에너지와 목소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를 움직이고 제도를 이끌어내고 그런 약속들을 지킬 수 있는 로컬파워는 결국 지역안에서 나와야 더 묵직하고 강력하며 지속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로컬크리에이터라 자칭하면서 마치 원조아구찜 경쟁하듯 자신만이 진짜라 외치는 방식이 아니라, 보다 다양하고 많은 로컬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개인의 한계를 넘어선 "로컬집단지성" 으로 승화될 때,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로컬의 "문화"로서, 정체된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현재에도 조화롭게 반응하는, 살아있는 로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글로 여유를 가지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비슷한 고민을 하셨군요. 이어지는 글 기대됩니다.^^ 아 그리고 댓글 남기신 후에 글 구성을 좀 바꿨어요.^^
'로컬'이라 명명하는 행위가 대도시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방과 지역에 이식하고, 식민지화하는 행위라는 말을 사석에서 하곤 했는데, 정리해주시니까 제 생각과 발언에 힘을 얻는 듯합니다. 추석 연휴 중에 이어지는 글을 써보고 싶어지네요. 토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비슷한 고민을 하셨군요. 이어지는 글 기대됩니다.^^ 아 그리고 댓글 남기신 후에 글 구성을 좀 바꿨어요.^^
'로컬'이라 명명하는 행위가 대도시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방과 지역에 이식하고, 식민지화하는 행위라는 말을 사석에서 하곤 했는데, 정리해주시니까 제 생각과 발언에 힘을 얻는 듯합니다. 추석 연휴 중에 이어지는 글을 써보고 싶어지네요. 토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tis77 님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각자의 장체성이 담긴 삶의 터전을 굳이 로컬이라 부르며 서양 패션으로 갈아입히지 않았으면 해요. 생각응 공유해 주시니 지지받는 느낌이 들어 힘이 납니다.
틀, 장기적인 실행의 측면에서 결국 정치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미뤄질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정치는 지방의 문제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비젼을 마련하고 그 약속을 함께 지켜갈만큼 성숙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기대할 수 있는건, 현장으로부터 흘려보내는 끊임없는 에너지와 목소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를 움직이고 제도를 이끌어내고 그런 약속들을 지킬 수 있는 로컬파워는 결국 지역안에서 나와야 더 묵직하고 강력하며 지속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로컬크리에이터라 자칭하면서 마치 원조아구찜 경쟁하듯 자신만이 진짜라 외치는 방식이 아니라, 보다 다양하고 많은 로컬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개인의 한계를 넘어선 "로컬집단지성" 으로 승화될 때,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로컬의 "문화"로서, 정체된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현재에도 조화롭게 반응하는, 살아있는 로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글로 여유를 가지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