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을 했다. (연봉 협상)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6/08
낮에 일하는 애가 나보다 
먼저 오퍼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걔도 오퍼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한 3일동안 부들부들 떨었는데
3일 지나고 나서 다시 한 3일동안은 
미팅 때 연봉 협상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같은 직종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같은 회사 다른 펍 
게이밍 수퍼바이저, 매니저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결론은 
베뉴마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았다.
대기업이기 때문에 직급마다 정해진 
연봉의 기준이라는게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베뉴에 따라,
어떻게 딜을 하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것 같았다.

나의 희망 연봉이 있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희망 연봉인것이다.
내 지금 연봉에서 몇 만불이나 
높아질수는 없을것이다.
그래서 적당히 내가 받고 싶은 연봉, 
그리고 마지노선을 일단 
내 마음에 새겨놨다.

미팅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날 싫어하는것 같은 그 동양인 
매니저가 일을 하고 있었고 자기도 
미팅에 참여한다고 그러더라고.
그 얘기는 처음 듣는데 
이게 뭐지 싶었다.
그 매니저가 되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놈인데 자기는 오전에 
보스와 미팅을 했고 자기 연봉이 
몇프로 올랐다면서 좋아하더라고.
그런데 너가 하는 미팅은 
그런 미팅이 아니고 롤에 대해서 
얘기하는 미팅이라 연봉 인상은 
기대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
아니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무슨 개 소리인지. 
그리고 롤이 바뀌면 당연히 
연봉도 오르는거 아닌가?
어이가 없었지만 얘랑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어서 암말 안하고 
내 에너지를 아끼고 있었다.
나는 미팅때 ㅈㄴ 어필을 할 것이므로.

그런데 조금 의문이었던건 왜 
쟤가 지금 연봉 협상을 했을까였다.
7월 1일자로 모든 직원이 
가만히 있어도 5.75% 오르는데
왜 굳이 지금???
지금 올리고 7월 1일에 5.75%가 
또 오르지는 않을텐데
그런 얘기는 해 본건지? 
본인은 연봉올려서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볼 때는 가만히 있었으면 5.75% 
오르는건데 괜히 그 전에 미팅해서 
몇프로 올리고서 바보같이 저렇게
좋아하는건 아닌가 싶었다.
약간 궁금했지만 물어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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