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리

신곡
신곡 · 나와 당신에게 질문하는 삶
2023/08/12
과연 죽었을까. 새벽이라고 하기는 늦고, 아침이라고 하기는 이른 시간, 방도 바깥도 어두운 시간, 아마 4시쯤 되었을것 같다. 귀 옆에서 엥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여름내 한번도 듣지 못했던 그러나 익숙한 소리이다. 

   보통은 일어나서 방문과 창문을 조용히 닫고 불을 켜고 전자 모기채를 든다. 그리고 방안을 천천히 훑는다.먼저 침대와 벽 사이나 아래를 본다. 거기에 없으면 커튼을 살짝 흔들어 보기도 하고 천정이나 벽을 살펴 보기도 한다. 

   이 눔의 모기는 뇌가 없을 것 같아 보이는데 꽤나 영리하다.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서 꼼짝 안한다. 몸 색깔과 비슷한 곳에서 천적의 움직임 사라질때까지 기다릴 줄도 안다.

   여느때 같으면 찾아내서 경을 칠 때까지 쫓고 쫓기 마련인데 오늘은 누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생명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일상의 사소한 일들, 신변잡기를 나눕니다.
36
팔로워 76
팔로잉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