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8: 보길도에서 만난 두 선비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6/02
출처: By 쥬디샘

학창 시절 배운 보길도의 느낌은 귀양살이하는 그런 장소로만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그땐 주입식 교육이 만연한 시절이라 역사를 여러 각도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보단 시험에 나오는 문제 위주로 수업을 하는 것이 못마땅해 역사 과목이 싫었다. 솔직히 말하면 당파 싸움이 싫었던 것인지 당시 선생님이 싫었던 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근래에 이곳은 다도해 섬 기행, 아름다운 힐링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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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도착하기 전엔 내 머릿속엔 고산 윤선도 선생의 흔적만을 생각했지만 도착하고 보길도의 유적지를 살펴보다가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적이 있음에 당황했다. 청주 인근에 그분의 사당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으니 움직이는 거리가 한정되어 있었기에, 알고 보니 귀향길 풍랑을 만나 잠시 머무르며 바위에 새긴 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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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宋時烈, 1607년~1689년 ) 은 조선의 문신 겸 성리학자였다. 성리학의 대가이자, 송자(宋子)라고 존칭 받은 대학자(철학자, 사상가, 정치인, 시인, 서예가, 교육자, 작가)로 당색은 서인, 분당 후에는 노론의 영수였다.

여자와 노비의 인권을 생각하여 현실적 제도와 방안을 통해 학문과 사상을 실현하려고 했던 인물이다. 송시열은 유교 예법을 고수하여 매우 보수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아직까지 왜곡 받고 있지만, 솔직이 나또한 그리 생각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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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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