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글쓰기 01 - 새벽을 좋아하는 나를 깨우며

자기오프너 · 마라톤하는 상담심리사 & 글쓰는 사람
2024/02/05
깜깜한 밤같은 새벽에 일어나 온라인으로 함께 읽기 친구들과 시편을 읽고, 비몽사몽간에 눈을 다시 붙이고 싶어지는 이 등짝을 마음으로 스매싱을 한 대......아니 살포시 쓰다듬으며 일어났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만 신고, 현관문만 나서면 그래, 그러면 된다.
우선 시원한 공기로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아 이런 결심을 하면 왜 비가 오는 걸까? 내일부터 나갈까?' 잠시 망설였다. 아니 아주 솔직히 아주 많이 망설였다. 영혼은 어쩌면 몸을 빠져나가 다시 침대 속에서 이불까지 뒤집어 썼을 수도. 바지부터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모자를 눌러썼다. 이러면 다시 침대로 못 들어갈테니까. 후다닥 겉옷을 입고, 빠르게 현관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래 현관문만 나서면 나갈 수 있다는 말이 맞다! 우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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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오프너(self-opener) 나와 다른 이들의 자기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운동, 사회복지, 글쓰기를 거쳐 지금은 서촌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친족성폭력 공소시효폐지를 위한 모임 공폐단단 활동가. bodra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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