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을 비천하게 만드는 거짓말

김형민
김형민 인증된 계정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07/18
비천한 거짓말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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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한 사우디의 부호가 영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는데 그 변명이 하도 기가 막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백만장자는 나이 스물 넷 된 애인과 그 열 여덟 살 친구와 함께 나이트클럽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는 애인과 방에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애인의 친구는 소파에서 자고 있었는데 자다 깨 보니 방에서 나온 부호가 그녀를 성폭행하고 있었다는 것이 사건의 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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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부호의 변명은 가히 엽기적이었다. 기사 그대로를 옮긴다. “잠이 깨 물을 마시러 나갔는데 쇼파위에서 자는 피해자를 보고 티셔츠를 주려 다가가자 그가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주장했다. 압둘아지즈는 그 바람에 자신이 여성위로 넘어졌고 공교롭게 발기돼 있던 성기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삽입된 것이라고.....” (뉴스1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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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백만장자는 무죄 판결을 받는다. 무슨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돈을 시멘트삼아 발라댔는지 그건 알 길이 없지만 아무튼 결론은 그렇다. 하지만 판사가 저 말을 믿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니 뉴스를 본 수억 명의 사람들 아무도 안믿었을 것이다. 감나무 아래 누운 입에 감이 정확히 떨어질 확률의 만분의 일도 안되거니와 일단 인체공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다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혀를 차게 된다. “아니 뭘 꾸며 대려면 그럴싸하게 꾸며 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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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쯤 전 어느 재벌 2세와 이름난 여배우가 결혼한다는 뉴스가 대서특필됐을 때 그들의 ‘만남’에 얽힌 사연 역시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었다. 여배우가 미국 방문해서 쇼핑을 갔는데 계산하려다보니 지갑이 없었다.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다. 낭패를 만나 망연자실하는데 뒤에 서 있던 젊은 한국 남자가 자애롭게 도와 드릴까요....를 했고 아 글쎄 그게 문제의 재벌 2세였다는 것이다. 둘은 이를 계기로 사랑에 빠졌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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