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과학 이야기 7 요료법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4/02/26
여러분 중엔 ‘오줌을 마신다고?’라며 질색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많이 행해지는 민간요법 중 하나가 오줌을 마시는 요료법입니다.
   
요료법을 하면 무엇이 좋다는 걸까요? 주장하는 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고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감기, 기침, 소화불량, 입냄새를 없애는 것에도, 열병이나 위장염, 두통, 복통에 좋고, 눈이나 입, 코, 기관지, 이빨, 치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심지어 암이나 나병, 결핵, 천식 등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그럼 실제로 요료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좋다는 이들의 말이나 글에 따르면 매일 아침 첫 소변의 중간 정도를 받아서 즉시 마신다는 겁니다. 아침 첫 소변에 유용한 호르몬이 가장 많다는 군요. 건강한 사람은 하루 한 번, 환자는 하루에 여러 번 먹으라고 하는군요. 거기다 소변 맛사지도 있다고 합니다. 마시고 난 나머지로 온몸을 문지르고 20분 있다가 냉수로 씻어낸다고 합니다. 혹은 모아 두었다가 숙성된 걸 사용하면 더 좋다고도 합니다. 여드름이 난 곳이나 무좀, 벌레 물린 곳, 비듬이 많으면 머리 감을 때도 적어도 4일 이상 묵힌 것을 사용해서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 양치질에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오줌을 먹거나 바르는 것은 세계 여러 곳에서 오래된 민간요법 중 하나입니다. 옛 로마에선 이빨을 하얗게 만들려고 오줌으로 이빨을 닦았다고 합니다. 인도의 힌두교에선 신성한 소...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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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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