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제션 ㅣ 미쳤다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6/10
 
출처 영화사 찬란
 
감독ㅣ안드레이 줄랍스키
출연ㅣ이자벨 아자니, 샘 닐, 마르기트 카르스텐센, 하인츠 베넨트
개봉ㅣ미개봉




한때 내 취미 활동은 종로 낙원상가 시네마떼끄에서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꼬릿꼬릿한 냄새가 진동하는 순댓국밥 거리를 지나쳐야 했다. 한국의 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라면 기겁을 할 장소다. 잘린 돼지머리가 가게 앞에 턱 하니 전시되어 있질 않나, 식당 입구마다는 직원들이 열심히 돼지 간, 혀, 허파, 귀때기를 토막토막 분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괴기(고기?)하고 기괴한 곳이기도 했다. 탑골공원 근처라 시설이나 위생 환경이 그닥 좋지 않았지만 나는 이곳을 사랑했다. 좋은 영화는 마음을 허하게 만드는 법. 영화를 보고 나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756
팔로워 295
팔로잉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