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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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널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관한 비판적 시각을 많이 드러냈다. 제6공화국 이래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외교정책의 근간은 탈냉전기적인 상황에 맞춰 북방정책=통일정책=남방정책 간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미일 중심의 세계질서에 종속되어 있는 한국의 외교적 상황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이었다. 보수와 진보 간의 이념적 차이에 따라 경중을 달리하는 부분은 있었을지라도 이념을 초월하여 한국의 자율적인 영역을 탈냉전기적 상황에서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합의된 방향성이었다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탈냉전기가 '미중대립'...
이 채널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관한 비판적 시각을 많이 드러냈다. 제6공화국 이래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외교정책의 근간은 탈냉전기적인 상황에 맞춰 북방정책=통일정책=남방정책 간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미일 중심의 세계질서에 종속되어 있는 한국의 외교적 상황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이었다. 보수와 진보 간의 이념적 차이에 따라 경중을 달리하는 부분은 있었을지라도 이념을 초월하여 한국의 자율적인 영역을 탈냉전기적 상황에서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합의된 방향성이었다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탈냉전기가 '미중대립'...
@chen 저도 결국 우리가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는지가 핵심이 될거라고 보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정책 및 세계관이 좀더 체계적으로 잡혀야 좀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정부 당국자 내부의 정보가 부족해서 계속 이리저리 추측만 하고 있는데 조만간 정리해보려 합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뉴스로 보며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이게 갑자기 무슨 상황인가?'하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묘수였군요. 우리 외교당국에서 이 함의를 몰랐을 리는 없을 테고,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을까요? 말씀하신 대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봉인지 값' 이었을까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박재우 크으..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는 정말 순수하게 감탄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좋은 소재..라고 해야 할지.. 어찌됐든 재일조선인들의 삶이 녹아 있고 애환이 담긴 주제이다보니 마냥 부정하기 쉽지 않은 주제인데 바로 그 주제를 들고 와서 한국인들을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대단하다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한테는 미국의 원폭이 가해진 지역으로서의 히로시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은근한 압박을, 한국에는 식민지배에 대한 일종의 반성 겸 일본과의 동질화를, 일본에 대해서는 내셔널리즘을 자극하는 묘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합니다. 합동참배를 해야지만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3/0003763176?date=20230512
선생님 글을 읽고 조선일보의 오늘 1면을 보니, 기시다의 구도에 알지도 못한 채 끌려가는 건지 확신범(?)으로 합동복무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여하간 기본적으로 흐름은 이렇게 가고 있네요. 옛 야구선수라는 대중성에, 피폭자와 어머니라는 스토리에, 소재를 찾아내는 능력은 순수히 감탄했습니다 ㅎㅎ
@최성욱 아, 그런 의미셨군요. 미국의 원폭의 경우에는 히로시마는 전쟁 종결을 위한 것이었다고 봅니다만 이후의 수소폭탄을 실험한 나가사키의 경우에는 사실상 소련군이 8월 7일에 참전하고 일본 내각도 항복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학살극이었다는 비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히로시마 원폭의 경우에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봅니다. 민중의 희생에 별 관심없이 여전히 삼종신기와 국체=천황제의 보존에만 신경썼던 나라이다보니.. 일본 민중이 가엾지요.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혁명읽는사람 마블 시네마틱 영화를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지 모르니 간단히 걔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영화 세계관에 속하는 영화로 이터널스는 지구에 파견된 외계인들이 흩어져서 인간들 사이에 숨어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중 발명왕 에디슨 같은 포지션을 가진이가 인간의 과학적 능력 상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니었어? 라는 느낌으로 후회를 하는데....그게 전쟁터였습니다. 그 전쟁터가 히로시마 원폭 떨어진 곳이었죠.
그래서 일본은 당해 도 싸다 라는 관점과 일본인은 원폭의 피해자다 라는 프레임이 충돌해서 나름 인터넷에서 한동안 논쟁거리였습니다. 하필 시나리오 작가도 미국계 일본인이라서 더 논쟁이 뜨거웠죠.
일본의 주장에 대해 여러가지로 관대하니 원폭 피해자라는 프레임에 동정표를 보내는 발언을 했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지금 개봉했다면? 이라는 느낌으로 한 말입니다.
@최성욱 그 영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혹시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영화 '이터널스" 가 지금 개봉했다면 일본인을 불쌍하다고 해야 하는 여론에 힘이 되었을지도 지금 개봉안해서 참 다행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뉴스로 보며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이게 갑자기 무슨 상황인가?'하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묘수였군요. 우리 외교당국에서 이 함의를 몰랐을 리는 없을 테고,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을까요? 말씀하신 대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봉인지 값' 이었을까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3/0003763176?date=20230512
선생님 글을 읽고 조선일보의 오늘 1면을 보니, 기시다의 구도에 알지도 못한 채 끌려가는 건지 확신범(?)으로 합동복무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여하간 기본적으로 흐름은 이렇게 가고 있네요. 옛 야구선수라는 대중성에, 피폭자와 어머니라는 스토리에, 소재를 찾아내는 능력은 순수히 감탄했습니다 ㅎㅎ
@최성욱 아, 그런 의미셨군요. 미국의 원폭의 경우에는 히로시마는 전쟁 종결을 위한 것이었다고 봅니다만 이후의 수소폭탄을 실험한 나가사키의 경우에는 사실상 소련군이 8월 7일에 참전하고 일본 내각도 항복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학살극이었다는 비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히로시마 원폭의 경우에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봅니다. 민중의 희생에 별 관심없이 여전히 삼종신기와 국체=천황제의 보존에만 신경썼던 나라이다보니.. 일본 민중이 가엾지요.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최성욱 그 영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혹시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