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5/09
내 집이 있다는건, 
그것도 내가 사랑하는 동네에 
아주 마음에 드는 내 집이 
있다는건 정말 기쁜 일이다.
평생을 떠돌기만(?) 하던 나에게는 
정말 엄청난 안정감을 준다.
5개월동안 이곳에 살며 
이것저것 많이도 샀다.
예쁜 화분이 사고 싶어서 6갠가 
샀는데 그 중 두개는 괜히 샀나 싶다.
그래도 일주일에 물 한번 주면서 
키우는 재미는 끝내준다.
조금씩 키가 자라는데 
너무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
내 집 생겨서 다신 이사 안가니까 
내 취향 물건들 다 사쟁이고 
바디로션이나 샤워젤 같은 
비싸지 않은 생활용품도 
계속 쟁이는데 기분 좋다.
향수도 많이도 샀다.
가구나 오브제 같은건 
더 사면 안될것 같다.
지금이 딱이다.
섬유유연제도 
세일할때 하나씩 사쟁인다 ㅋㅋ
옛날에 워홀러때는 
섬유유연제도 못 샀다.
그때 같이 쉐어하우스 살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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