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행세를 하던 사장

김재호
김재호 · 안녕하세요.김재호입니다.반갑습니다~
2023/04/27

제법 오래전 일입니다.

제가 알기론 분명히 사장인데
매번 자신을 부장이라고 소개하는
특이한 분이 계셨습니다.

명함에도 직함이 부장이었고
다들 그렇게 알아주길 바라는 눈치더라고요.

사장인데 부장 행세를 하다니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엉뚱한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함께 참석한 한 회의에서
드디어 그분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 Pixabay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게 되니까
잠시 고민하더니
이렇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사장님과 상의하고 
차후에 답변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분은 그런 식으로
시간을 버는 것이었더군요.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이
그분이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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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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