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07/25
권민우라는 캐릭터는 공정을 앞세우는 우리 사회의 일부 사람들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대변한다고 느꼈어요. 
몇 년 전까지 우리 사회에는 약자들을 위하는 정서가 보편적이었던 것 같은데, 공정의 깃발을 들면서 이의를 내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의 이동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더라도 법을 어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 청소 노동자들의 시위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남녀평등이라는 명분으로 역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 같은 주장들이죠. 
이런 주장들이 옳다, 그르다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무조건 약자라서 위해 주면 안된다, 과연 약자가 약자인 것이 맞느냐,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공정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정서와 주장들이 강해져 온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배경들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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