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못났다고 누가 말했나 꽃중의 꽃인데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4/13
[모과 못났나고 누가 말했나 꽃중의 꽃인데] - 모과꽃을 보고 지은 17자 시
모과를 못났다고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다. 열매는 비록 울퉁불퉁해서 못났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꽃은 꽃중의 꽃이라 할 만 하다. 흰색과 분홍색이 빚어내는 그 아름다움과 다소곳한 자태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지금은 모과꽃 시간이다. 매화, 복사꽃, 벗꽃, 살구꽃, 자두꽃은 이미 사라졌다. 아쉽고 허무한 감정을 달랠 길 없었는데 때마침 모과꽃이 헤아려 주는 듯 하여 고맙다.
온 산이 연두색 물결이다. 잎이 나지 않은 나무가 없다. 겨울산에 비해 풍성해 보인다. 갑자기 살찐 산이 된 것 같다. 산과 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나뭇잎과 풀잎은 쑥쑥 자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이 봄날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봄이 왔는지, 꽃이 피는지, 새가 우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무엇이 바쁜지, 무엇에 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자신의 주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