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을 다시 만났네요. 저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인연을 최근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제 10년 만에 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그 친구가 저를 알아봐 주고 인사를 해주었지만 저는 그 친구가 기억나지 않아 미안하더군요. 저는 친구의 얼굴도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을 법한 흔한 이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만남 상황과  낯선 사람이 저의 친구라며 제 이름과 나이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 매우 부담스러웠고  친구가 일부러 기억이 나지 않는 척 연기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던지는 질문에 드디어 친구를 기억해 냈지만  저는 친구를 모르는 척하고 빨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친구를 모르는 척하고 보낸 후, 저는 그 친구에 대한 기억을 곱씹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와 1~2년 함께 놀았었지만 저는 그 친구의 집착과 의심으로 인해  그 친구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옭매여 있는 부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