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0
‘아픈 몸’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이들의 일상엔 늘 고립과 단절, 불안과 빈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온 인류가 코로나19 앞에서 우왕좌왕할 때 그야말로 평소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조한진희 2019.05.27.>발췌
전 이 책을 작년 헌 책방 에서 구입하여 읽어버렸습니다 또한 어느 페미니스트 의 질병 관통기 란
부제를 보고 다시 헌 책방에 팔아버린 기억이 납니다
저도 약을 먹습니다 꼭 챙겨야 하는 약과 통증의 정도에 따라 나름 가감 해 먹는 약 친구 아내가 약사인 덕에
무언가 묻는 걸 늘 어려워하던 저도 상세하게 물을 수 있었지만 친구가 이혼을 하는 바람에 지금은 혼자 알아서 합니다
우리는...
좋은 글귀들은 홀씨나 꽃씨 같아요
수없이 떠 올랐다 내봄에 달라붙어 나의 수분을 빨아 올려
줄기를 세우고 꽃을 피우죠
다시 꽃씨가 될 준비를 하죠...
가끔 불 끄고 누우면 내 몸 위로 그 꽃밭이 펼쳐져 있죠
나는 창문을 열고
고개를 들어 후~~우 하고 바람을 불어요
우석님 감사해요. 역시 장욱진님은 참 좋아요. 보내주신 길이 눈에 익어 다시 책을 펼쳐봅니다. :)
19
죽은 죽어도 좋은 것이고
밥은 바빠도 좋은 것이고~
죽이든 밥이든
기호에 맞는 맛난거 드시고
즐거운 주말
보
내세요😉☕☕
bookmaniac님께 드리는 선물!!
손으로 만져보면 글자들이 느껴질 만큼 심플하고 생생한
나는 평생에 가장 큰 죄를 위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 그건 아주 고약한 거예요 욕은 욕대로 맛이 있는 거예요 욕은 참 좋은 겁니다 그러니깐 욕은 자꾸 먹어야 그림이 되는 거고 근데 요새 말은 위선으로다 뱅 돌려서 이상해 환쟁이가 그런 말에 솔깃하기 시작하면 붓대 놓아야 한다고
좌우간 우리는 목적 있는 말은 일절 못 해요 내가 떠드는 것도 일종의 머리 운동이야 그냥 편하게, 되나 안 되나 떠드는 게 제일 수야 그러면 머리도 시원해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그렇게 좋은 운동이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절대로 합리적인 생활을 못합니다
우리는 뭘 설정해 놓고는 그림 못 해, 죽이 되나 밥이 되나 해 보는 거지
핸드폰을 어루만져 문장을 읽어봅니다
점자처럼 도드라져 보이는 글자들...
그대가 찾았을 나의 온기들
아! 베타딘은 거의 매일 이미 먹어용.
칙칙칙
하루 세번
아이도 저도 ^‐---------^
@우석님 이 문장을 다시 보고 싶어 장욱진 책을 그렇게 찾았답니다. 흐흐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 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 <강가의 아뜰리에> P71 by 장욱진
북매님 먹여요
꿀떡꿀떡~~
ㅋㅋ 베타딘(요오드) 인후 스프레이 진짜 잘 쓰고 있습죠.
걸린적없어요 ..
혹시 나죽으면 부검 꼭 해줘
말 잘 들어 죽은 1인
정성스런 댓글 너무 감사해요 그쵸 게다가 무척 좋은 친구죠...
한동안 독서 모임에 나갔다가 정말 책에 수많은 포스트 잇을 붙이고 나온 사람들과 얘기하다 지쳐갔어요
체화 되지 않은 책은 활자들의 공동 묘지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기형도는 어디에도 등장하죠...
나의 사랑하는 기형도...
책이 겹친다는 건 꽤 흥미로운 일 이예요..
저는 독서량이 워낙 편협 하다 보니 게다가 헌 책방에서 사다 읽다 보니 선택권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죠
노력한다는 건 부자연스러운 일 이예요 저는 요즘 시가 맘에 들지 않아요.
저기 서사 중 나는 어느 한 구절을 기억할까 생각하면 구역질이 날 지경이죠
날린다고 하죠
기억나지 않는 걸 억지로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죠
예를 들어 얼룩소에서 bookmaniac 라는 사람을 친구에게 자랑하려고 하다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으면 그런 분이 있다고 설명하다가 나중에 자려고 누으면 떠오른 이름에 왜 이름이 떠오른 건지 생각 해야 하는 상황까지 나아가죠
마치 설렁탕 집에서 밥을 꾸역꾸역 먹고 나서 뽀얀 국물에 소금 간을 해서 훌훌
마시고 있는 우석이란 남자가 ...쿄쿄쿄
체력은 꾸준히 떨어졌고, 혈압에 문제가 없음에도 기립성저혈압 증상을 겸험했다. 그러다 보니 걷다가 앉으면 어지러워서 기댈 곳을 찾게 되었다. 그제야 나는 어머니를 26년 만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는 어딜 가든 벽 쪽에 앉아서 기댈 벽을 마련해 두는데, 전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얼마전 내가 카페에 않아서 벽에 기대야만 앞의 사람과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자 어머니의 행동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자 어머니는 내가 안타깝다는 표정이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점점 나와 어머니는 환우가 되어간다. 이 사실이 슬프지만은 않다. 나와 어머니가 집에서 아픈 이야기르 서로 "그치, 그치!"하면서 나누고 있을 때, 아버지의 모습은 군필인 친구들 사이에 낀 미필인 나와 같다. 재밌는 장면이었다. -P52
이 장면이 그제 우석님과 어머님의 글을 읽고 생각났었어요. 그리고 책에 실린 기형도의 시와 배드민턴 치던 자신을 그리워하는 저자의 모습에서도.
그잖아도 우석님이 이 책은 읽으셨을까 궁금했어요. 우리가 읽은 책들이 자꾸 겹치니까요. ㅎㅎ
좀 더 읽으며 더 이해하려고 합니다. 비슷하다 해도 다 알 순 없으니, 분명 놓치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하거든요. 놓쳐도 괜찮아,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라고 하실 거 같지만, 제가 그러고 싶어서요. 우린 친구니까요. 그리고 그게 결국 제 다른 친구들과 엄마와 미래의 저를 위함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핸드폰을 어루만져 문장을 읽어봅니다
점자처럼 도드라져 보이는 글자들...
그대가 찾았을 나의 온기들
아! 베타딘은 거의 매일 이미 먹어용.
칙칙칙
하루 세번
아이도 저도 ^‐---------^
@우석님 이 문장을 다시 보고 싶어 장욱진 책을 그렇게 찾았답니다. 흐흐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 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 <강가의 아뜰리에> P71 by 장욱진
북매님 먹여요
꿀떡꿀떡~~
ㅋㅋ 베타딘(요오드) 인후 스프레이 진짜 잘 쓰고 있습죠.
걸린적없어요 ..
혹시 나죽으면 부검 꼭 해줘
말 잘 들어 죽은 1인
루시아 나 빨간약 먹어떠염~~
마시가 으윽
컥 시조새... 그럼 시조새 애기로 하까요? 흑흑
와... 목적과 의견이 없는 글이라... 선생님 숙제가 너무 어렵군요. 길게 곰곰 생각해 보겠습니다. 조언은 늘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