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3년차
2022/07/10
나의 작은 둥지로부터 독립을 하고 자취를 시작한 후 모든 것을 다 혼자 해내야 했다. ‘이정도는 혼자할 수 있지!’ 부터 ‘이런 것까지 내가 해야되다니!’ 까지 종종 다이다믹한 경험들을 하며 혼자의 삶을 나름 잘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혼자여서 외롭기도 하지만 혼자이기에 좋은 점도 꽤 많다. 나에게는 자취하기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이상하리만큼 기분 좋은 짜릿함과 거기서 오는 쾌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마트에서 가져온 장바구니에 산 것들로 테트리스 하듯 차곡차곡 빈틈없이 꽉 채웠을 때,
게임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듯 아침에 계획해 둔 집안일을 모두 처리했을 때,
쌓여 있던 설거지 거리를 다 깨끗이 빛내고 난 후 마지막으로 싱크대를 물로 씻어낼 때,
빨래를 개고 집 청소를 한 후 분리수거까지 하고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