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나쁜 사람만 처벌받는 ‘동물학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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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허브 인증된 계정 · 기본권 침해를 막아라
2022/07/19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건 동물의 목에 목줄을 채움과 동시에 그 목줄의 끝을 자신의 목에 매는 것과 같다. 얽매이고 휘둘리고 떨어져서 살 수 없어진다.

나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그 사무치는 상실감이 무서워 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랜선 집사가 되었다. 찾아보는 동물 유튜브 채널만 몇 개인지 모른다. 종도 다양하다.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사막여우, 햄스터, 친칠라… 말하자면 반려하지 않는 우리 집 반려동물이다.

랜선 집사로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유튜브 피드에 동물학대에 관한 영상도 함께 뜬다. 유형도 다양하다. 동물이 살지 못하는 환경에서 동물을 방임하며 키우거나, 책임지지 못할 만큼 한 번에 많은 개체 수를 키우거나, 물리적으로 학대하거나, 쉽게는 유기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동물 유튜브로 돈을 벌기 위해서 동물을 학대하고, 누군가는 재미있어서 학대를 한다. 유명한 동물 유튜버가 사실은 반려동물을 전혀 관리하지 않고 촬영만 하고 있었다던가, 연예인이 대중에게 노출시키며 자랑하던 동물을 방치하여 병에 걸리거나 죽게 만들었다는 내용은 너무 흔해져서 진절머리가 나는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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